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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영화제 상영

제20회 서울인권영화제 상영

20회 서울인권영화제: 기억, 하다 (2015)


불안한외출

표현의 자유
국내 상영작
2015/05/15(금) 15:40
마로니에공원(야외)
2015/05/16(토) 19:15
다목적홀(지하)


시놉시스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10년의 수배생활과 5년의 감옥생활을 해야했던 윤기진. 그는 2011년 감옥에서 출소한다. 수배중에 결혼을 해 두 딸을 낳았지만 한 번도 같이 살아보지 못했다. 출소하면서 처음으로 가족과 살게 되면서 두 딸과 함께 할 소박한 일상을 꿈 꾼다. 하지만 출소 하루 전에 감옥에서 쓴 편지를 이유로 검찰은 다시 그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한다. 출소와 함께 재판은 시작됐고, 1년 만에 다시 감옥에 갇히게 될지 모른다.



일상이 무너진다는 것은 무엇일까. 불안한 외출은 국가보안법이라는 이름을 달고 정당화되는 국가폭력이 윤기진 개인과 그의 가족의 일상을 얼마나 무너뜨렸는지를 그려낸다. 15년이라는 시간을 정치수배와 정치범으로 살아야 했던 윤기진은 출소 후, 또다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다. 재판 결과를 기다리며 가족들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그에게는 불안한 외출이다. 국가보안법의 화살이 당신을 겨눌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화살이 나를 덮쳤을 때, 더 이상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현실에서 우리도 날마다 불안한 외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