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영화 '불안한 외출' '그들이 죽었다' 10일 상영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정권으로 부터 받은 고초를 다룬 영화 '불안한 외출'이 광주극장에서 상영된다.
광주극장은 7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을 했다는 이유로 10년간의 수배와 5년간의 감옥생활을 겪은 윤기진씨의 삶을 다룬영화 '불안한 외출'을 10일 개봉한다고 6일 밝혔다.
영화 '불안한 외출'은 한총련 의장을 역임한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자가 된 윤씨의 삶을 다루고 있다.
윤씨의 10년간의 도망자 생활, 5년간의 투옥과정, '종북 토크콘서트' 논란으로 인해 구속된 황선씨와의 결혼 과정이 고소란히 담겨있다.
윤씨는 수배 중 황선씨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지만 한 번도 같이 살아본 적이 없다. 지난 2011년 출소를 하루 앞두고 감옥에서 쓴 편지를 이유로 검찰은 또다시 그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영화는 사람의 사상과 양심을 제약하는 국가보안법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와함께 광주극장은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돼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은 배우 출신 백재호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그들이 죽었다'를 상영한다.
이 작품은 지구 종말을 앞둔 어느 겨울 평온하게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흔적을 남기기 위해 발버둥치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광주극장은 "12일과 18일에는 감독들을 초청해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했다"며 "영화를 통해 1990년대를 살았던 청춘들의 모습을 느껴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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