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불안한 시대' 다룬 영화 3편 개봉
오늘 '나쁜나라'ㆍ'불안한 외출'ㆍ'그들이 죽었다'
1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제자리인 세월호의 기억, 서슬 퍼런 날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국가보안법 등 '불안한 시대'를 다룬 영화들이 스크린에 오른다.
영화 '나쁜나라', '불안한 외출', '그들이 죽었다' 등 3편이 오는 10일 광주극장에서 상영한다.
김진열 감독의 영화 '나쁜나라'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외치며 싸웠던 1년 간의 기록이다. 특히 오는 13일 오후 3시 상영 뒤에는 영화의 주인공인 세월호 유가족들이 광주극장 객석을 찾는다. 이들은 영화에 대한 감상을 비롯해 그 간 마음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불안한 시대에 의한 고통은 김철민 감독의 영화 '불안한 외출'에서도 읽힌다.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10년의 수배 생활과 5년의 감옥 생활을 겪어야 했던 윤기진 민권연대 공동의장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한 가정이 '국가보안법'이라는 제도로 인해 고통받는 불안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12일 오후 7시 30분 상영 뒤에는 김철민 감독이 출연해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다.
불안한 시대라는 소재는 같지만 '꿈' 하나만 믿고 난관을 헤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도 있다. 백재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 '그들이 죽었다'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2014 서울독립영화제, 2015 인디포럼 등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죽기 전에 뭐라도 남겨보자'는 일념으로 무작정 영화를 찍기로 한 주인공 '상석'이 발버둥치는 내용을 담았다.
18일 오후 7시 30분 상영 뒤 백재호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극장(062-224-5858)로 문의하면 된다.
김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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