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버둥치는 청춘 불안한 현실 조명
광주극장 ‘불안한 외출’·‘그들이 죽었다’ 개봉
12·18일 영화상영후 감독과 관객 대화 시간도
불안한 현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불안한 외출’과 발버둥치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은 ‘그들이 죽었다’가 광주극장에서 상영된다.
광주극장은 한총련 의장 윤기진씨의 10년간의 수배와 5년간의 감옥생활을 다룬 영화 ‘불안한 외출’을 10일 개봉했다.
한총련 의장을 역임한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자가 된 윤씨는 수배중 황선씨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지만 한 번도 같이 살아본 적이 없다. 지난 2011년 출소를 하루 앞두고 감옥에서 쓴 편지를 이유로 검찰은 또다시 그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영화는 사람의 사상과 양심을 제약하는 국가보안법이라는 제도 속에서 한 가족이 겪게 되는 불안한 현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국가보안법이 우리 사회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들이 죽었다’는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돼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은 배우 출신 백재호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지구 종말을 앞둔 어느 겨울 평온하게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흔적을 남기기 위해 발버둥치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는 자기 연민 혹은 자학에 빠졌던 기존 청춘 영화들과는 다른 결의 영화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청춘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다” 등 호평을 받았다.
한 편 광주극장은 감독들을 초청해 영화상영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12일(오후 7시30분)에는 ‘불안한 외출’ 김철민 감독, 13일(오후 3시)에는 ‘나쁜 나라’ 조재형 감독, 18일(오후 7시30분)에는 ‘그들이 죽었다’ 백재호 감독가 관객과 대화가 이어진다.
문의 062-224-5858.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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