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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외출>, 불안한 공감대 김철민 감독의 은 국가보안법으로 인해서 통일운동 활동가 부부 가족이 겪는 비극을 보여주는 다큐 영화다. 이 영화는 나에게 두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한가지는 나에게 아득한 90년대 한총련 세대에 대한 기억이다. 학생운동 역사 중 가장 조직적이고 전투적이던 때이다. 난 그 때 어디에 있었나? 연세대 등에 쫒아 다닌 기억이 나는데 그 곳에 누구랑 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어디에 소속되어 있었는지.... 가물가물하다. 아마도 서울노운협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 시절, 난 매일매일 진행되는 학생운동세력과 통일운동세력의 거리 시위 속에서, 최루탄를 맞으며 여기저기 몰려다닌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그런 운동 세력과 세대적 차이가 나서 인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세력과의 집단적 경험 공유가 적다. 그래서 어떤 .. 더보기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다는 걸... 콩보리님의 페이스북 후기 새내기 시절. 우리 학교에는 윤삼촌 또는 윤아저씨라고 불리던 사람이 있었다. 이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 때가 수배기간. 어느 날, 피자를 먹으러 오라고 해서 어딘가로 갔는데 와우. 여기서 사는거란 말이라는 말인가? 또 한번의 대충격. 시커먼 방에서 해맑게 피자를 드시던 그 장면이 아직도 선명하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수배기간 전전하며 지내던 곳 중 하나였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나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는 걸 세상은 알까?' 옛날에 나도 그게 궁금했다.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세상은 모르는 것처럼 돌아가고 있는 듯 했다. 주변사람에게 그 사람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면 뭐라고 설명해야 그 사람에 대해 알까. 싶었던 사람.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 더보기
다시 바뀌는 엔딩을 절실히 원한다... (서울인권영화제 관객후기) 서지연님 페이스북 후기 한 낮 지하철 경찰들이 한 여학생을 낚아채 제압했다. 경찰들의 거친 제압 여학생의 비명소리 주변 사람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경찰은 소매치기범을 검거 중이라고 했다. 그렇게 그 여학생은 끌려갔다.그 여학생은 소매치기가 아니라 한 여대 학생회장.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배 중이었다.한총련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스무살, 한총련이 총학생회의 연합체인 것을 알고선 받은 충격이란. . . 한총련은 빨갱이총연합이거나 혁명가총연합쯤은 되거니 했는데 학생회의 연합이라니 국가가 자기 나라 대학생 학생회의 모임을, 가장 큰 대학생들의 단체를 간첩쯤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충격이었다.그랬다. 단과대학 학생회장만 되도 한총련의 대의원이 되는 까닭에 학생회장으로 당선이 되면 자동으로 수배자가 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