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하님 후기
서울인권영화제에서 상영중인 다큐멘터리 불안한 외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후 배급의 난항을 겪고 상영을 못하고 있다가 서울인권영화제 초청작으로 15일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에서 첫 상영.
다큐멘터리 불안한 외출은 학생운동을 하다가 10년 동안 수배생활을 한 윤기진씨와 그의 가족에 관한 기록이다. 정치적이고 시사적인 내용은 논리적이지 못하고 관련 상식이 모자란 관계로 생략하더라도, 이 다큐멘터리는 휴먼 다큐멘터리로 사람의 마음을 울컥하게 한다.
교도소에서 수감중이던 윤기진씨는 아내 황선씨에게 보낸 편지로 인해 다시 구속되어 수감생활을 하게 되는데, 김철민 감독은 검열까지 받고 아내에게 전달된 편지의 내용으로 다시 구속될 위기에 처해진 윤기진씨를 보면서 영상으로 이야기를 전할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돼서 기록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의 아내 황선씨는 현재 수감중이고 영화가 상영된 15일은 황선씨의 여섯 번째 재판이 있던 날이었다고 한다. 국가보안법과 인권의 탄압에 관해 생각하게 하는 다큐멘터리 불안한 외출.
관객과의 대화에서 청각장애자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자막으로 상황을 전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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