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보리님의 페이스북 후기
새내기 시절.
우리 학교에는 윤삼촌 또는 윤아저씨라고 불리던 사람이 있었다.
이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 때가 수배기간.
어느 날,
피자를 먹으러 오라고 해서 어딘가로 갔는데
와우. 여기서 사는거란 말이라는 말인가?
또 한번의 대충격.
시커먼 방에서 해맑게 피자를 드시던 그 장면이 아직도 선명하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수배기간 전전하며 지내던 곳 중 하나였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나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는 걸 세상은 알까?'
옛날에 나도 그게 궁금했다.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세상은 모르는 것처럼 돌아가고 있는 듯 했다.
주변사람에게 그 사람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면
뭐라고 설명해야 그 사람에 대해 알까. 싶었던 사람.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 영화가 이야기 해 주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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